北 방문 중인 로드먼, 김정은 못 만나자 그만…

지난 19일부터 북한을 방문 중인 미국프로농구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아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은 23일 출국 예정이다.
22일 미국 AP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로드먼은 "이번 방북 때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다음달 다시 평양을 방문하려는 계획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다음달 8일 김 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NBA에서 뛰었던 은퇴 선수들과 평양을 찾고 북한농구팀 간 친선경기를 벌일 계획이다. 대회의 이름은 '평양의 빅뱅(The Big Bang in Pyongyang)'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먼은 "여기에 올 때마다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내겐 중요하지 않다"며 "김 위원장은 그의 조국인 북한을 위해 할 중요한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의 방북은 장성택 처형 직후 이뤄졌다.
한편 다음달 평양 친선 농구경기를 위해 로드먼은 NBA 출신 선수 12명을 평양으로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드먼은 곧 미국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며 내년 6월 또다른 경기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로드먼의 방북이 도박회사의 마케팅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로드먼이 아일랜드 도박회사인 '패디 파워'와 이번 농구대회를 기획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패디 파워 관계자는 "평양 농구대회에서 도박 이벤트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