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장악 지방조직 후속 숙청…"총소리 없이 은밀하게"
입력 2013-12-22 20:00  | 수정 2013-12-22 21:10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북한은 장성택이 장악했던 지방조직까지 숙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후속 숙청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처형된 장성택이 부장을 맡으며, 세력을 확장했던 노동당 행정부에 대해 빠른 속도로 후속 숙청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중앙은 물론 지방의 당 행정부 업무를 중단시켰고, 소속 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미 지방 당 행정부 일부 인사들이 처형됐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택은 지난 2007년 당 행정부장에 오른 뒤, 지방 시·도까지 당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조직지도부가 가지고 있던 공안기관 인사권은 물론 이권사업에 개입하며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갈등을 빚었고, 이는 숙청의 한 이유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장성택 처형 과정에서 조연준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장성택 처형 때의 대대적 선전과는 달리, 후속 숙청은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어린 김정은의 리더십에 오히려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된다는 판단 하에 제거는 하되 조용히 총소리를 내지 않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전까지 장성택 처형 정국을 일단락짓기 위해 후속 숙청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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