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철도 민영화와 '광우병 파동'의 차이점
입력 2013-12-22 19:41  | 수정 2013-12-22 21:07
【 앵커멘트 】
철도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불거진 민영화 논란을 지켜보면서 이명박 정부 집권 1년 만에 불거져 나온 광우병 파동이 생각납니다.
두 사건은 시기적으로, 집권 1년 만에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많다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1. '괴담이 선동'

철도 민영화 갈등과 광우병 파동의 공통점은 바로 논란의 '불씨'에 있습니다.

두 사건을 이끈 건 인터넷상에서 확산된 괴담.

2008년 당시 '광우병은 공기로 전염된다.', 또 '뇌 송송 구멍 탁'과 같은 주장이 유포되면서, 밥상 걱정을 하던 국민은 결국 거리로 나왔습니다.

최근의 철도 파업 역시 '지하철 교통비 2만 원', '철도가 민영화되면 우리 다 죽는다.'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국민의 불안을 키운 양상입니다.


2. 과학 vs '비'과학

물론, 다른 점도 있습니다.

광우병에 대한 불안은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발생한 사망자 등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의심에서 출발했습니다.

반면 수서 발 KTX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의 전 단계라는 철도 노조의 주장은 추측을 기반으로 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입니다.

3. '밀어붙이기' vs 약속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 태도도 정반대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들끓는 여론을 무시한 채, 한미FTA를 위해 쇠고기 전면 개방은 어쩔 수 없다며 강행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수서 발 KTX 자회사 지분이 매각되면, 면허를 박탈하겠다며,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고 거듭 약속하고, 대통령까지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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