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014년 IPO 시장에 선보일 대어는
입력 2013-12-22 17:09  | 수정 2013-12-22 20:42
내년에는 공모금액이 큰 기업들이 대거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예상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올해 상장기업 중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긴 기업은 현대로템이 유일하다. 하지만 내년에는 상장이 가시화된 기업 중 공모 규모 1000억원 이상 기업만 BGF리테일, KT렌탈, 동부생명 등 3개 기업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옛 패밀리마트)로 잘 알려진 BGF리테일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현재 회사 측과 주간사단(삼성ㆍ대신증권)이 11월 초부터 본실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KT렌탈도 이달 초 우리투자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내년 2~3월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보험사 중 네 번째로 IPO에 나선 동부생명은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교보생명도 IPO를 통한 자금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IPO 계획을 철회했던 미래에셋생명은 여전히 상장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실적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보류됐던 IPO를 재개할 전망이다.SK루브리컨츠, LG실트론, 포스코특수강 등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22일 현대그룹이 자구계획을 통해 IPO 계획을 밝힌 현대로지스틱스는 추후 진행 사항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코스닥 IPO 시장은 올해 회생의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신규 상장사 38개 중 35개가 코스닥이다. 지난 1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인터파크INT는 이달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2월께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특히 눈에 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배급사 '뉴(NEW)'는 우리투자증권과 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TV 광고 카피로 잘 알려진 천호식품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준비 중이다.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도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호주 의류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FFB), 스위스 기업 최초로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리는 엠비즈글로벌, 인도네시아 최대 홈쇼핑 기업 레젤(Lejel), 중국 대표 제약업체 동인당(同仁堂) 등이 준비 중이다.
[박준형 기자 / 신수현 기자 / 윤재언 기자 /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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