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연, "내년 은행권 순익 7.4조로 올해보다 증가"
입력 2013-12-22 16:20 

내년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7조 4000억원으로 올해 말 추정치인 5조 3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중심으로 대기업의 유동성 위험이 증가해 충당금 부담은 커질 우려가 있다. 가계부채는 급격히 부실화되지는 않겠으나 자영업자와 중소득.중신용자들의 잠재적인 위험은 예의주시해야한다.
금융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14년도 은행산업 전망 및 위험요인'을 지난 20일 금융위원회 송년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3조원 줄어든 35조원, 순이자마진(NIM)은 0.2%포인트 내린 1.90%를 기록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3조 4000억원이나 감소한 5조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자 이익이 38조원으로 늘어나고 충당금도 일부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산 금리 제한, 사회 공헌 활동 강화 등 정부 정책 기조는 은행권의 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꼽혔다.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취약 업종 중심으로 대기업 부실이 계열 기업 및 중소기업의 부실로 이어지는 낙수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최근 내부통제와 기강이 해이해짐에 따라 은행권에서 금융사고와 불완전판매 등 부당한 업무 처리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실적 경쟁의 영향으로 은행 직원들의 윤리, 준법의식이 약화되고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은행의 내부통제 취약점을 고치고 사고 예방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