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스코건설, 新공법 적용해 도심지 공사 속도낸다
입력 2013-12-22 12:18 
굴착 구멍의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 내부에 CFT 강관을 삽입하고 강관 내부에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한 모습. [사진제공: 포스코건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에서 건축 공사를 진행하기란 주변 건물과의 안전성 확보와 인근 주민들의 민원 처리 등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 건설 현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新) 공법을 적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현장은 고강도 콘크리트 충전 강관(CFT: Concrete Filled Steel Tube) 구조를 활용한 톱다운(TOP-DOWN)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CFT는 원형 강관(Steel Pipe) 내부에 콘크리트를 채운 것으로, 이는 건축물의 뼈대를 구성하는 데 쓰이며 강관이 콘크리트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강성·내력·변형성능·내화성이 좋아진다.
특히 고성능 강재와 더불어 100㎫(단위면적 1㎠ 당 1톤 이상의 무게를 견딤)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로 강관 속을 채움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초 말뚝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강재량을 약 50% 가량 줄일 수 있게 돼 기존 대비 약 35% 가량 공사비 절감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고강도 CFT를 지하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한 기초 말뚝(Pile)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톱다운 공법을 적용했다.

‘톱다운 공법은 지표면에서 지하층으로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지하와 상부 구조물을 동시에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공사 초기부터 상부 구조물의 시공이 가능하므로 공기가 단축되며, 타 공법에 비해 깊은 기초 파기가 가능해 주변 지반과 인접 건물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작은 장점이 있다.
‘고강도 CFT를 활용한 톱다운 공법은 포스코건설 R&D센터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으로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초고층빌딩시공기술연구단' 과제 등을 통해 개발됐다.
포스코건설은 지속적인 현장 실용화 연구를 추진한 결과,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 현장에 초기 실시 설계부터 본 공법을 반영해 현장적용을 실시했다.
김현배 포스코건설 R&D센터장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현장에 직접 적용함으로써 연구개발(R&D) 본연의 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을 통한 회사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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