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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韓 최초 ‘1억 달러 사나이’ 자격 충분
입력 2013-12-22 08:01 
신시내티 레즈 시절 기자회견 도중 미소를 보이고 있는 추신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추추트레인의 최종 목적지는 텍사스였다. 추신수(31)가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손을 잡고 잭팟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3000만원)의 FA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규모는 엄청나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꿈의 1억 달러 돌파를 이뤄냈다. 역대 최고액이었던 지난 2001년 박찬호(은퇴)의 텍사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약 689억원)보다 무려 두 배가 많은 금액이다.
추신수의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7위, 외야수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계약을 성사시켰다. 추신수보다 앞선 다섯 명의 외야수도 매니 라미레즈, 맷 켐프, 제이코비 엘스버리, 칼 크로포드, 알폰소 소리아노 등 최고의 선수들이다.
추신수가 ‘FA 최대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은 액수도 액수지만, 계약기간도 성공적이었다. 텍사스와 줄다리기 협상을 하며 시간을 끈 것도 7년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였다. 추신수는 무려 7년간 1억 달러의 사나이로 불릴 수 있게 됐다.
텍사스에서 추신수의 꾸준한 능력을 인정하고 충분한 보장을 해준 셈이다. 추신수는 기록적으로도 텍사스로부터 역대급 계약 규모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지난 시즌 신시내티 레즈의 간판 톱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54타점 107득점 20도루 112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은 무려 4할2푼3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올랐다. 또 내셔널리그 역대 톱타자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추신수의 가세로 지난 시즌 팀 출루율이 3할2푼3리에 머물렀던 텍사스의 테이블이 두둑하게 차려질 수 있게 됐고,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을 맛봤던 텍사스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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