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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시간탐험대’, 웃음 빵빵…역사와 예능 제대로 만났다
입력 2013-12-22 00:31 
사진=렛츠고 시간탐험대 방송캡처
[MBN스타 안하나 기자] 불만은 많지만 시키면 다 한다.

멤버들을 보충하고 한층 더 탄탄해진 스토리로 돌아온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이하 ‘시간탐험대)가 베일을 벗었다.

21일 첫 방송된 ‘시간탐험대 1화에서는 17세기 광해군 시대로 과거여행을 떠나는 남희석, 장동민, 유상무, 조세호, 이상준, 김주호, UFC 파이터 김동현 탐험대원 7인방이 조선시대의 양반과 노비, 그리고 나졸의 역할로 선조들의 삶을 체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의 계급이 정해진 후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됐다. 양반이었던 김동현은 간통죄로 몰려 곤장을 맞고 칼을 쓴 채 160리나 되는 유배길을 떠났고, 장동민과 김주호는 장형 100대에 완도 유배 형벌을 받았다. 이들과 더불어 다른 출연자들은 노비라는 이유로 유배길을 함께 떠났다.

유배길을 떠나기 전 곤장을 맞을 때부터 이들의 고생은 열린 듯 했다. 100대 장형에 현장이 곡소리로 가득차자 제작진은 아량을 베풀기 보다는 오히려 자막으로 ‘남은 98대 맞을 수 있죠?라고 받아쳤다. 이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대결구도로 갈 것임을 암시했다.

역시나 예상이 맞았다.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탐험대원 7인방은 제작진이 지시하는 사항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결국은 해냈다. 급기야 장동민은 욕설까지 내뱉었지만 이러한 사항은 방송을 본 이들 누구나 ‘그가 왜 이런 발언까지 해야 했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시간탐험대는 올 여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후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전작에 비해 훨씬 더 독해진 것은 물론, 멤버들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단순히 웃기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이 여느 예능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다. 멤버들이 유배를 떠나고 체험한다는 것에서만 그쳤다면 단순히 체험프로그램이 되었을 것. 중간 중간에 왜 이들이 유배를 떠나야 했고, 그 당시에는 유배에 따른 어떠한 벌이 있었으며, 유배를 갔을 때 이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역사적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자막으로 설명해줬다. 웃음과 지식을 동시에 선사했다는 점에서 유익함이 더 했다.

‘시간탐험대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응답하라 1994와 ‘더 지니어스2 사이에 방송된다. 편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지 반대로 한 타임 쉬어가는 작품이 될지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시간탐험대는 고증에 따라 직접 선조들의 삶을 체험하는 생고생(生古生: 살아있는 옛 시절을 산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특정 시대에 국한하지 않고 시대별, 직업별로 다채로운 시간탐험을 떠나 멤버 7인방이 몸소 체험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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