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유가·내수침체 3중고 넘어라
입력 2006-12-31 09:00  | 수정 2006-12-31 09:48
2006년 우리 기업들은 환율과 고유가, 내수 침체라는 장애물과 사투를 벌였는데요.
2007년에도 계속될 장애물을 넘기위해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방안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화 상승으로 인한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와 내수시장 침체, 불안한 국제유가는 2006년 한해동안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아온 3대 악재들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마른 수건도 다시 쥐어짜는 고강도 비용 절감과 생산성 높이기로 이들 장애물을 헤쳐나왔습니다.

하지만 2007년에도 이들 3대 장애물은 여전히 우리 기업들이 넘어야할 벽으로 남아있습니다.

결국 뼈를 깎는 자구 노력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는 길만이 이른바 삼각파도를 넘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원화 상승과 내수 부진, 노조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기아차 그룹은 2007년에도 전사적인 감량 경영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한 판매망 확충과 함께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 승용차의 판매를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 김언수 / 현대차 수출기획팀장 - "상대적으로 수익이 좋은 중대형 승용차와 SUV 차종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점진적인 가격 인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주잔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로 수익성 확보에 고전했던 조선업계도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상도 / 대우조선해양 선박기획이사 - "핵심 주력선박인 LNGC와 VLCC에 대한 사업비중을 강화할 예정이며, 해양사업에 대해서는 석유시설인 드릴십에 대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것입니다."

업체들은 또 신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주도해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 최형탁 / 쌍용차 사장 - "자금 사정이 어렵더라도 신제품에 대해서만큼은 지속적으로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새로운 제품과 기술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일기업 최초로 R&D 인력 3만명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2007년에도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지털TV에서 기술 주도권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한편 침체된 내수경기는 2007년에도 회복되긴 힘들겠지만 유통업계는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치열한 시장 뺏기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인터뷰 : 노은정 /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 "전반적인 소비 환경이나 경제사회환경은 좀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출점은 왕성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규 출점이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 기자 - "환율과 유가, 내수라는 대내외적인 악재에 맞닥뜨린 우리 기업들이 또한번 삼각파도를 넘어 드넓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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