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로 정객 김종인·최장집의 '쓴소리'
입력 2013-12-21 20:00  | 수정 2013-12-21 21:33
【 앵커멘트 】
새누리당과 안철수 진영에서 각각 이탈한 김종인, 최장집 두 원로 정객이 현 정치권에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저항의 강도가 강하다며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연구소인 동아시아미래재단에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경제민주화'라는 개념 도입으로 새누리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의 강의 주제는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민주화.'

최근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히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인 김 전 위원은 미묘한 말을 던집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 "대통령 되고 난 다음에 우리 관료들이 유능하니까 그 관료들 데리고 나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이건 큰 착각입니다."

또,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에 대해서는 "저항의 강도가 강한 것 같다"며 비판했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해서도 "돈을 쓴다고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보 성향 원로학자인 최장집 교수의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장집 / 고려대 명예교수
-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애는 많이 쓰고 있지만, 저 사람들에게 정부를 맡겨서 과연 정부를 제대로 운용할까에 대해서 신뢰를 주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

이어, 민주당이 향후 집권을 대비해 대안 정부를 구성하는 노력에 전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와 야, 두 진영에 한 때 몸담았던 원로들의 쓴소리가 우리 정치권의 일그러진 지금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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