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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성매매 혐의12명 기소…성매매 연예인 명단 찌라시 또 확산?
입력 2013-12-21 16:42  | 수정 2013-12-21 16:44
검찰이 성매매 혐의로 총 12명을 기소한 가운데 또 다시 이들에 대한 실명이 거론되고 있어 우려가 되고있습니다.



20일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검찰이 성매매 알선 등 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한 남자 3명(알선책 1명, 성매수자 2명)과 여자 9명(성매매자)의 명단이 담긴 속칭 증권가 찌라시(정보지)가 확산되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19일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연예인'이라고 칭할 수 있을 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던 상황.

특히 몇몇 유명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소문만 무성했던 일부 여성 연예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검찰 수사 발표 뒤 실제 기소까지 이어진 사건에 관한 내용입니다. 각 인물의 출생년도와 불구속 혹은 약식 기소 내용, 직업까지 기재돼 있습니다. 대중은 이번 만큼은 사실이라고 믿을 가능성이 급니다. 내용도 연예인에만 자극적으로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닙니다. 성매매 브로커와 성매수인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더불어 오해된 일부 연예인이 왜 거론됐는지도 짐작하게 합니다.


실제로 이번 찌라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 연예인의 매니저는 진위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억울한 사정이 있지만 지금은 그냥 (기사를) 다루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나중에 다 설명하겠다"며 약식기소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물론 그의 인정은 일부일 뿐입니다. 나머지 연예인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소문의 실체가 어디까지인지도 재판부의 판결이 있기 전까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찌라시가 근절되지 않는 한 이번 성매매 의혹 연예인에 대한 논란은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계속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됩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일 때 증권가 찌라시서 실명 거론된 일부 연예인이 억울한 오명을 벗은지 하루 만입니다. 검찰은 불과 하루 전 "개그우먼 조혜련, 배우 이다해, 김사랑, 윤은혜, 권민중, 고호경, 가수 신지, 솔비 등은 이번 사건과 관계가 없다. 황수정, 장미인애 등은 수사 대상자였지만 범죄가 인정되지 않았다"며 소문으로 피해를 입은 그들에게 미안해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명예훼손 여부입니다. 검찰 보안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 공무상 비밀누설, 통신비밀보호법 등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고려해 봐야 합니다. 언론도 재판 결과가 있기 전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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