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농협은행 대회의실. 아침 9시가 되자 NH농협은행 5급 신입 행원 채용면접에 응시하기 위해 지원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었다.
모여 있던 신입행원 지원자들은 면접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버스에 탑승한다.
이들이 향한 곳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농협 하나로클럽.
하나로클럽에 도착한 지원자들은 하나로클럽의 상품진열 현황파악, 개선점 파악 등 지원자별로 다양한 미션을 부여 받는다.
어리둥절 했던 지원자들은 이내 하나로클럽에서 직원과 손님들을 붙잡고 간이 설문조사까지 실시하며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
하반기 5급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농협은행이 마련한 면접과정의 일부 모습이다.
지원자의 자격증이나 봉사활동·해외연수 경험, 인턴경력 등 획일적인 스펙에 대한 평가대신 현장에서 제시된 돌발적인 과제 수행에 대한 기획력, 성실성,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면접방식으로는 지원자들의 숨겨진 모습까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지원자와 면접위원들이 하루 종일 동행하며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상황대응력 평가 면접장소를 하나로클럽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을 채용하는 면접이지만 금융과 유통이유기적으로 협업하는 협동조합조직인 농협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장소를 유통매장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진행중인 하반기 농협은행 공채는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최종 180명을 선발한다.
이번 공채부터는 일반행원 130명 외에 변호사, 감정평가사, 공인회계사, 기술직, IT등 전문직을 분야별로 총 5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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