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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출루 머신 추신수, 다년 계약 가치 있다”
입력 2013-12-21 06:01 
ESPN은 기록적인 면에서 추신수의 가치를 평가하며 그에게 다년 계약이 타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FA 시장에 나온 추신수의 계약 소식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 계약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1일(한국시간) ‘추신수의 특별한 기술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추신수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추신수가 7년 계약을 맺을 경우, 첫 1~2시즌은 코너 외야수로 활약하고 나머지 계약 기간은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서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추신수가 좌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좌투수 장타율도 2008년 0.455에서 2013년 0.265로 떨어졌지만, 출루 능력은 그대로라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추신수는 0.423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조이 보토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강한 모습도 주목했다. 볼카운트 0-2에서 0.299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 맷 위터스(볼티모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풀카운트에서는 무려 0.577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출루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또한 제이슨 지암비(42), 랜스 버크만(36) 등 지명타자로 전환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노장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추신수도 30대 후반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추신수와 계약하는 팀은 추신수가 괜찮은 수준의 생산성을 계약기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추신수 계약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추신수는 현재 텍사스를 비롯, 휴스턴, 보스턴 등과 계약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제안을 거절했던 양키스도 기존 외야수 중 한 명을 트레이드로 정리할 경우 추신수에게 다시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의 FA 대박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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