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해녀' 문화 유네스코 등재 추진
입력 2013-12-20 20:02  | 수정 2013-12-20 21:51
【 앵커멘트 】
제주 해녀 문화가 2015년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상당히 높지만, 일본 해녀도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KCTV 제주방송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위가 매서운 겨울 바다.

간단한 도구와 잠수복만 입은 채 물속으로 뛰어드는 그들, 제주 해녀입니다.

수십 년에 걸쳐 발달시켜 온 물질 기술과 거친 바다에 적응하며 쌓은 경험, 그리고 지식은
제주만의 해녀문화를 형성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형유산 국가목록에 이름을 올린 해녀문화가 이제,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문화재청이 오는 2015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종목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해녀문화가 선정된 것입니다.

▶ 인터뷰 : 류춘규 /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
- "제주도를중심으로 한 우리의 대표적인 유산이고, (유네스코에) 등재돼야 한다는 정부와 제주도의 하나 된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국가당 하나의 무형유산만 후보로 올릴 수 있다는 지침에 따라 2015년에는 해녀문화 단독 등재가 추진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를 위한 추진 전략과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일 뿐, 방심은 금물입니다.

일본이 자국의 해녀인 '아마'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온 국민의 공감 속에 제주 해녀문화만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일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제주해녀박물관장
- "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큰 산을 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등재하려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제사회에 알려나가겠습니다."

제주 해녀문화가 우리나라를 넘어온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최종 등재 여부는 2015년 11월 말쯤 열리는 유네스코 제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문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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