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완진의 The CEO] 국내 최초 '국물 특허' 짬뽕으로 120억 원을 벌다
입력 2013-12-20 15:50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성공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로망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만나본 CEO는 음식이 너무 좋아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고, 치열한 노력과 준비 끝에 연 매출 120억 원의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군 (주)이비가푸드 권혁남 대표입니다. 하지만 그의 성공에도 몇 번의 실패와 눈물이 묻어있다고 하는데... 권혁남 대표의 성공 스토리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권혁남 대표는 1989년 국내 최초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런칭 준비팀에 합류하면서 직장생활의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깜깜하고 지저분한 ‘전빵(구멍가게)의 개념이 익숙하던 때였는데, 그는 선진산업을 누구보다 빨리 접하고 배우면서 외국의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배울 수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새로운 산업이 들어오면서 기존의 유통체계를 완전히 뒤엎었고, 제가 편의점이란 업종에 종사한다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이었습니다. 마치 대한민국 경제의 최선봉에 서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매장 운영, 관리, 계약, 마케팅 등 다방면의 일을 하면서 그는 업계의 베테랑으로 성장해나갔고, 1990년대 중반에는 직접 편의점 체인점을 창업하기에 이릅니다.

한 자리에 가만히 있는 걸 못 하고, 항상 새로운 걸 접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창업을 하게 된다면 좀 더 제 삶이 도전적으로 바뀔 것이라 생각해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막상 창업해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매일매일, 특별할 것 없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의 반복에 점차 지쳐가기 시작했다는 권혁남 대표. 점차 직원에게 매장을 맡기고 자리를 비우는 날이 잦아졌고, 결국 그의 첫 창업은 적자를 내며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 이후 권혁남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새롭게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게 됩니다. 지인에게 ‘배변 활동에 좋은 음료를 추천받아 먹었는데, 큰 효과를 보고 직접 팔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발품영업을 이어가며 사업을 일궈나가던 찰나! 위기는 한꺼번에 몰려온다는 말처럼, 사업을 하다 만난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순식간에 수억 원의 빚더미에 오르게 됩니다.


젊은 친구가 사업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특하다며, 어떤 분이 제게 사무실을 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회사를 합쳐서 운영하면 어떻겠냐고 하길래 기꺼이 그랬다고 했죠. 당시 저는 직원도 없이 홀로 사업을 일궈가고 있었고, 그런 도움이 너무 고마웠죠. 그런데 제가 벌어온 돈을 모조리 들고 야반도주를 했지 뭡니까. 하아.. 그때가 제 인생 최대의 위기였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안에 있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권혁남 대표는 집에 있는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오뚝이처럼 일어나기로 합니다.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는 점에 착안, 그는 화장실에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카피 문구를 최초로 생각해낸 장본인도 바로 권혁남 대표입니다. 그는 스티커 정중앙에 카피 문구를 커다랗게 적고, 제품 홍보 문구를 아래에 조그맣게 적은 다음 전국 고속도로, 식당 등 화장실에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권혁남 대표에게 성공으로 가는 발판이 되어주었고, 향후 자신이 직접 ‘나오미라는 식이섬유 제품까지 개발하면서 연 매출 100억 원의 기업을 일구게 됩니다.

그렇게 사업을 안정화시킨 후, 그 다음으로 뛰어든 것이 바로 ‘짬뽕 사업입니다. 어릴 적부터 음식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남달랐던 권혁남 대표는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분야인 음식 사업에 도전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권혁남 대표는 전국 팔도에 위치한 맛집들은 모조리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음식 맛을 연구하고 분석해서 자신만의 새로운 조리법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기존의 짬뽕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만들기 위해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일명 ‘NO MSG 짬뽕을 컨셉으로 연구를 지속해나갔습니다. 장장 6개월이 넘는 시간에 걸쳐 짬뽕을 만들어낸 권혁남 대표는 기존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직원용 식당을 따로 만들기까지 합니다. 그곳을 통해 음식의 장점, 단점, 개선사항 등을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은 짬뽕의 맛이 좀 더 맛있어질 수 있었던 결정적 역할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입이 자꾸 간다는 의미를 담은 ‘이비가짬뽕 매장을 오픈하기에 이르렀고,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됩니다. 입소문은 순식간에 대전 전 지역에 퍼졌고,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대박 가게로 거듭나게 됩니다. 게다가 국물로 특허까지 받게 되면서, 가맹점 요청까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어느덧 권혁남 대표는 연 매출 120억 원의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성공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고객들을 기쁘게 하고, 가맹점주들에겐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엔 봉사를 통해 정직한 기업, 고마운 기업, 따뜻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권혁남 대표. 짬뽕만큼이나 맛깔난 그의 성공 스토리는 12월 21일 MBN 새벽 5시 10분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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