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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YG, 아모레퍼시픽 등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눈독`
입력 2013-12-20 10:37 

[본 기사는 12월 18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업체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화장품업체들이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매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최대 미용 교육업체인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이 매물로 나오자 이를 인수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업체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인베스트먼트(구 그린부산창투)는 최근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의 운영자인 ㈜뷰티르샤의 지분 72%를 매각하기로 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주요 인수 후보군들에게 티저메모(Teaser Memo)가 나간 상태며, 일부 업체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시장에서는 엔터테인트먼트 전문업체들과 화장품 업체들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을 인수할 경우 뷰티 사업으로의 확장과 화장품 마케팅 사업 강화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사업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YG는 지난 8월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온'에 투자한 뒤 중국 3위 화장품 기업 환야그룹과 홍콩에 화장품 마케팅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뷰티사업에 대한 확장 의지가 높다. SM 역시 노래방 사업에서부터 여행 사업까지 복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확장을 진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아이돌의 화장법이나 화장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엔터업체들의 경우 뷰티스쿨을 인수하면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 전국 각지의 42개의 캠퍼스 네트워크망을 지닌 국내 1위 미용교육기관이다. 메이크업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피부 미용 등 방송 관련 기술 전문직을 육성하며 연평균 15억원에서 20억원 규모의 순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0년 그린손해보험(현 MG손해보험)의 자회사인 부산그린창투는 100억원 규모의 '그린뷰티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해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의 운영자인 ㈜뷰티르샤를 인수했다. 지난 5월 부산그린창투의 최대주주인 그린손해보험이 새마을금고에 인수돼 사명이 MG손해보험으로 바뀌면서 부산그린창투도 지난 9월 사명을 MG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MG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을 회수(EXIT)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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