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대한항공, 계열사 리스크 여전히 부담"
입력 2013-12-20 08:46 

한화투자증권은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한진해운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영설명회를 열고 향후 재무구조 개선 계획과 한진해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지분 매각, 항공기 매각, 기타의 세 가지 방안으로 구성돼 있다. S-Oil 주식 3000만주 매각을 통해 2조 2000억원, B747-400, B777-200 등 항공기 13대를 매각해 2500억원, 율도 비축유 기지, 교육원 등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하여 1조 4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발표한 1조 9745억원의 자구 및 금융단 지원 계획 중 대한항공에서 지원하는 부분은 6500억원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4000억원, 차입금 2500억원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내년 상반기 안에 진행될 예정이며 차입금은 기 지원한 1500억원과 향후 추가 지원 예정인 10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추가 지원금은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권의 신디론 3000억원 대출 실행이 선행 조건이다.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경영설명회를 통해 보여준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한진해운 유증 참여 및 추가 지원을 공식화함으로써 계열사 리스크가 부각되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향후 한진해운이 컨테이너 선박 매각과 적자노선 통폐합 및 철수, 비용절감과 벌크 적자사업 철수 및 축소를 통해 어느 정도의 영업수지 개선을 달성하는지가 동사 주가의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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