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수원 본사 이전 놓고 회사-노조-주민 갈등
입력 2006-12-29 15:22  | 수정 2006-12-29 18:00
한국수력원자력 즉 한수원 본사의 이전이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한수원의 노조와 경주 일부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의 이중재 사장이 탈진으로 실신하는 등 향후 이전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의 모 병원.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19 구급대에 실려 긴급히 입원했습니다.

이 사장은 한수원 본사가 경주시 외곽 양북면으로 이전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하는 노조원 50~60명과 대치하던 중 탈진해 병원으로 실려왔습니다.

노조는 본사가 경주로 갈 수 밖에 없다면 도심권으로 옮기라고 주장하며 회사 측의 본사 이전 공식 발표를 저지했습니다.

한수원 본사가 이전하는 경주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


동경주 지역 주민 500여명은 지난 4~5일 동안 한수원 본사의 양북면 이전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이들은 경주시가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한 곳에 한수원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방폐장 유치를 백지화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수원 본사의 시내권 이전을 요구하는 '경주도심위기대책 범시민연대'는 도심 이전이 무산될 경우 백상승 경주시장과 정종복 국회의원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는 일단 양북면으로 옮겨가기로 결정됐지만, 회사와 노조원, 지역 주민 간 갈등으로 실제 이전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정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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