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산도시가스 상장폐지 무산
입력 2013-12-19 23:02 
SK E&S가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 상장을 폐지하기 위한 주식 공개 매수에 실패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E&S가 부산도시가스 주식을 공개 매수한 결과 확보한 지분은 67.32%로 상장폐지를 위해 필요한 95%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회사 지분 95%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가 상장폐지를 신청하면 주주총회를 거쳐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SK E&S는 지난달 부산도시가스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공개 매수해 상장폐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업을 수직 계열화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었다.
SK E&S는 지난해 8월 코원에너지서비스를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한 바 있다. 부산도시가스 상장폐지가 예정대로 성사되면 SK E&S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12개 국내 자회사는 모두 비상장사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SK E&S 관계자는 "앞으로 공개매수를 다시 진행할지 아니면 상장폐지를 완전히 철회할지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부산도시가스가 비상장으로 전환된 이후 SK E&S가 상장 절차를 밟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SK E&S 기업가치를 3조~5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어 기업공개 시 현재 이 회사 지분 94.13%를 보유한 (주)SK는 50% 이상 지분율을 유지하면서도 구주 매출로 최소 1조원 중반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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