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법원과의 영장갈등 연극으로 공연
입력 2006-12-29 14:52  | 수정 2006-12-29 20:42
검찰과 법원의 영장갈등을 풍자한 연극이 검찰의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법원은 검찰의 연극공연 소식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 입니다.

올 한해 구속영장 기각사태로 절치부심 했던 검찰이 그동안 쌓였던 법원에 대한 불만을 연극으로 풀어냈습니다.

연극은 백설공주 살인 교사 혐의가 있는 계모인 왕비를 법정에 세우려는 검사들과 죄를 짓고도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는 왕비와의 대결을 그립니다.

김진숙/ 대검 부공보관
"이번에 연극에 참여한 분들은 검사, 수사관, 여직원, 직원들의 자녀까지 연극에 총 출동을 해서 검찰의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자는..."

연극의 하이라이트는 백설공주 시신부검 영장과 왕비내실의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는 장면.

법원의 판사가 연거푸 영장을 기각한 이유는 백설공주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


이에 대한 반응이 코믹스럽게 이어집니다.

(인서트 효과)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개그코너를 흉내낸 형님뉴스에서도 풍자가 이어집니다.

(인서트)
"저울이 저울다워야 저울이지~"
"코미디로 쫙~"

우여곡절 끝에 백설공주는 사과를 토해내 목숨을 구하게 되고, 왕비는 사과에 독을 넣는 장면이 내실 폐쇄회로 TV에 찍혀 꼬리를 잡힌 뒤 '평생 못생긴 여자로 사는 벌'을 받으면서 연극은 끝이 납니다.

연극참여 검찰 수사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재미있게 만든 것 뿐"

이번 검찰의 연극 공연에 대해 법원은 겉으론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태연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속내는 적잖이 불편했을 거라는게 안팎의 시각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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