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심코 삼킨 단추모양 전지, 아기 식도 부식시켜
입력 2013-12-19 20:01  | 수정 2013-12-19 21:53
【 앵커멘트 】
리모컨 같은 소형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단추 모양 건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10세 미만 어린이들, 특히 돌이 되기 전 아기가들이 무심코 삼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삼킨 후 바로 조치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 기자 】
이제 막 치아가 나기 시작한 정원이.

잡히는 건 무엇이든 입에 넣고 오물오물, 쉴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서울 구로동
- "아직은 아기라서 그런지 무조건 입으로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이 좀 돼요."

삼키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위험한 물건일 경우도 많아 문제입니다.


리모컨 같은 소형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단추모양 전지를 돼지 식도에 넣고 지켜봤습니다.

2시간 후 속을 들여다보니, 검게 그을렸습니다.

4시간 후 화상 입은 것처럼 뭉개져 있고, 8시간 후 너덜너덜 구멍 나기 직전입니다.

세포 조직으로 전류가 흐르면서 표면 괴사하다 결국 뚫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영덕 / 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식도에) 구멍이 나면 흉강 내에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고, 최악에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문제는 제품들이 전지와 너무 쉽게 분리된다는 것입니다. 무심코 떨어뜨리면, 아이들이 손에 쥐고 입에 넣기 쉽습니다."

장난감은 나사 등으로 이중잠금하게 규정돼 있지만, 다른 제품은 아무 규제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삼켰을 경우 즉시 병원으로 옮겨 2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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