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대 할머니, 세 살 난 손녀와 투신…왜?
입력 2013-12-19 20:00  | 수정 2013-12-19 21:53
【 앵커멘트 】
70대 할머니가 세 살 난 손녀딸과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했습니다.
평소 손녀딸을 끔찍이 아끼던 할머니가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 오전, 이 아파트 9층에서 70살 이 모 할머니가 3살 난 손녀딸을 껴안고 함께 투신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경찰차하고 소방차하고 와 있고, 할머니는 누워계시고 아이는 소방관이 안고 있고."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쓰러져 있던 할머니가 발견된 장소입니다. 다행히 아이는 이곳에서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아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지만 할머니는 끝내 숨졌습니다.

집 안에선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병 등으로 우울증을 앓아온 할머니가 최근 손녀딸을 두고 양육권 소송이 벌어지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 양육소송 들어오고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했겠죠. 딱 떨어지게 무엇 때문이다라고 할 순 없죠."

손녀를 끔찍이 사랑했던 한 할머니의 죽음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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