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리미엄 패딩 열풍에 모피 시장도 `들썩`…이유가
입력 2013-12-18 15:05 

"패딩살까? 모피살까?"
평소 가격이 너무 비싸 살 엄두를 못내던 모피에 20~30대 여성들의 눈길이 가고 있다. 몽클레어, 캐다나구스, 무스너클 등 200만원 안팎의 고가 패딩이 유행하면서 비슷한 가격이면 모피를 사볼까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모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대비 11.7%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원하는 상품의 사이즈가 일찌감치 동이 난 걸 확인하고 조금 더 웃돈을 주더라도 모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 동안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모피 구매자들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년대비 무려 20.7%나 성장한 것.

실제로 최근 모피업계는 시장 확대를 위해 젊은 층을 겨냥, 칠부 코트, 후드 베스트, 숏 재킷 등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모피 바이어는 "고가의 프리미엄급 겨울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피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중장년층 겨울 패션의 대명사 모피가 패딩, 재킷, 트렌치코트, 머플러, 모자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결합하고 길이나 형태를 달리하며 젊은층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변신을 꾀해 인기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까지 유명 브랜드의 재킷, 코트, 머플러 등 다양한 모피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윤진모피의 블랙크로스 휘메일재킷 310만원, 골드메일 베스트는 320만원, 동우모피의 팔로미노 휘메일 재킷 330만원, 근화모피의 링스 베스트 350만원, 세이블 목도리는 170만원에 판매한다.
또 아이엘드 스킨프릴머플러 35만원, 엘르 밍크장미 미니머플러 13만원, 웅가로 스킨 머플러 23만원 등 액세서리류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모피 제품 구매 시에는 금액대별 5%,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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