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2013 케이블②] 외면받은 오디션 프로…‘슈퍼스타K’의 굴욕
입력 2013-12-18 10:04  | 수정 2013-12-18 10:15
사진=CJ E&M
[MBN스타 안하나 기자] 2013년 한 해도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봇물 터졌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부흥기를 맞았던 것과는 달리 철저히 대중들에게 외면당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Mnet ‘슈퍼스타K5다.

‘슈퍼스타K는 매 시즌 방송이 될 때 매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방송 이후에는 늘 이슈를 생산해 냈다. 특히 시즌 우승자를 비롯해 TOP10에 오른 서인국, 허각, 존박, 장재인, 울랄라세션, 로이킴, 정준영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 냈고 이들은 드라마, 영화, 예능프로그램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랬던 ‘슈퍼스타K가 이번 시즌에는 철저히 몰락했다. ‘슈퍼스타K5는 초반 이슈를 일으켰던 것과 달리, 똑같은 포맷에 참가자 실력도 평이했고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슈퍼스타K5는 4.9%의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점차 대중들의 관심은 멀어져 갔고, 결국 가장 큰 관심을 받아야 할 결승전에서 1.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tvN ‘보이스 코리아2도 ‘보이스 코리아1 보다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걸출한 스타 하나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와 유사한 포맷의 ‘보이스 키즈도 공감대 형성은 물론 방송된 것도 모르는 시청자들도 있을 정도였다. 특히 듣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JTBC ‘히든싱어 보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국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다만 위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춤을 소재로 대결을 펼친 ‘댄싱9의 선전이다. ‘댄싱9은 춤이라는 장르로 대결을 펼쳤다. 전국 각지는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추어부터 각종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거물들까지 경력도 다양했다.

심사에 차별화를 뒀고, 장르도 댄스부터 비보이, 발레, 현대무용, 댄스스포츠, 한국무용까지.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초반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이 흘린 땀의 대가를 보상이라도 바듯 대중들은 관심 갖기 시작했다.

출연진들이 하나 둘씩 관심을 받았고, 급기야 Mnet MAMA 무대에 까지 오르게 됐다.

현재 케이블에는 작곡가 서바이벌을 내세운 ‘슈퍼히트만이 방송되고 있다. ‘슈퍼히트는 국내 정상의 작곡가인 윤일상을 필두로, 돈스파이크, 이단옆차기(박장근, 마이키)가 국민가요를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숨어있는 작곡가를 발굴하는 리얼 뮤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MC에는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으로 익숙한 가수 윤종신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최고의 가수를 만드는 이면에 있는 작곡자들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방송 후 크게 이슈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방영분을 통해 참신함을 선사하고,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반등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해 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러한 결과를 도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는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처절한 아픔을 맛봤던 ‘슈퍼스타K5는 전혀 개의치 않고 ‘슈퍼스타K6를 내년에 방영할 계획이다. 또한 Mnet은 ‘슈퍼스타K의 트로트 버전인 ‘트로트 엑스를 내년 3월에 처음으로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태은 PD는 한국 가요사에서 트로트는 대중과 오랜 기간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장르”라며 트로트 장르의 화려한 부활과 샛별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CJ E&M 또한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는 그이기에, 2014년 가요계에 변화를 가져올 트로트 스타 탄생을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고 바랐다.

과연 이들이 예상한 것처럼 2014년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부진을 딛고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