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특수1부는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을 19일 오전 10시 다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현 회장은 16일과 17일 검찰에 잇따라 출석,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소환에서 현 회장을 상대로 동양그룹의 자금 상환 능력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도 기업어음 발행을 계속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와 동양그룹의 호재를 부풀린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현 회장 등 경영진은 지난 7월~9월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그룹 회사채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한 직후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5만여명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1년6개월간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에 1조560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동양그룹이 기업어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동양네트웍스를 매각할 것처럼 허위 공시를 내거나 삼척화력발전소의 사업성을 과대포장해 투자자를 유인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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