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서민교 기자] 전주 KCC 허재 감독이 인정한 코트 위의 ‘들개 임재현이 돌아왔다. 위기의 KCC를 구한 베테랑 가드의 무서운 존재감이었다.
지난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KCC 홈 경기. 강병현과 김민구는 없었다. 모두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위기의 KCC. 승부도 3쿼터에 쉽게 갈렸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였다. KCC가 무려 20점차로 완승했다.
이날은 박경상이 2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승리의 일등공신. 임재현이 그 뒤를 든든히 지원사격했다. 김남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CC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임재현 덕분이었다”고 한 줄로 승인을 정리했다. 임재현은 올 시즌 최장 출전시간인 28분34초를 뛰며 5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올렸다. 기록적인 수치는 평범했지만, 임재현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임재현은 올 시즌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김민구 박경상 강병현 등 젊은 가드들이 넘친 KCC에 설 자리는 없었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을 익힐 수 없었다.
허재 감독도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노장을 쉽사리 코트에 내보내지 못했다. 임재현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때문. 그러나 강병현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임재현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출전을 시킬 예정이었지만, 조기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임재현도 몸을 만들며 베테랑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뒤에서 남모를 땀을 흘렸다. 김민구마저 빠진 KCC에는 임재현의 존재가 절실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둔 아침, 임재현에게 몸을 풀고 나갈 준비해라”라고 귀띔했다.
임재현은 2쿼터부터 빛났다. 역전 득점과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완벽한 A패스로 코트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은 그동안 KCC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 특히 수비에서 빛났다. 삼성의 앞선을 압도한 수비력으로 쉴 새 없이 스틸을 해냈다. 코트 위에서 끊임없이 떠들었다. 조용한 KCC에 ‘토킹 바스켓을 심었다. 틈만 나면 대화를 시도했다.
임재현은 난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게임 체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내가 뛰는 건 잘하든 못하든 본전이다. 이제 최고참 아닌가”라며 내가 코트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선수들을 모이게 하고 얘기를 해주는 것이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조율을 하는 임무”라고 밝혔다.
이어 임재현은 우리는 항상 전반을 잘하고도 3쿼터에 무너졌다. 아직 주축 선수들이 젊어서 그렇다. 그런 것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KCC는 3쿼터에 올 시즌 한 쿼터 최다 득점인 39점을 집중시켜 낙승을 거뒀다.
허재 감독도 돌아온 ‘들개를 반겼다. 허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김민구가 들어오더라도 임재현의 출전은 상황을 봐서 시간을 더 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min@maekyung.com]
지난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KCC 홈 경기. 강병현과 김민구는 없었다. 모두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위기의 KCC. 승부도 3쿼터에 쉽게 갈렸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였다. KCC가 무려 20점차로 완승했다.
이날은 박경상이 2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승리의 일등공신. 임재현이 그 뒤를 든든히 지원사격했다. 김남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CC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임재현 덕분이었다”고 한 줄로 승인을 정리했다. 임재현은 올 시즌 최장 출전시간인 28분34초를 뛰며 5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올렸다. 기록적인 수치는 평범했지만, 임재현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임재현은 올 시즌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김민구 박경상 강병현 등 젊은 가드들이 넘친 KCC에 설 자리는 없었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을 익힐 수 없었다.
허재 감독도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노장을 쉽사리 코트에 내보내지 못했다. 임재현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때문. 그러나 강병현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임재현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출전을 시킬 예정이었지만, 조기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임재현도 몸을 만들며 베테랑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뒤에서 남모를 땀을 흘렸다. 김민구마저 빠진 KCC에는 임재현의 존재가 절실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둔 아침, 임재현에게 몸을 풀고 나갈 준비해라”라고 귀띔했다.
임재현은 2쿼터부터 빛났다. 역전 득점과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완벽한 A패스로 코트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은 그동안 KCC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 특히 수비에서 빛났다. 삼성의 앞선을 압도한 수비력으로 쉴 새 없이 스틸을 해냈다. 코트 위에서 끊임없이 떠들었다. 조용한 KCC에 ‘토킹 바스켓을 심었다. 틈만 나면 대화를 시도했다.
임재현은 난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게임 체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내가 뛰는 건 잘하든 못하든 본전이다. 이제 최고참 아닌가”라며 내가 코트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선수들을 모이게 하고 얘기를 해주는 것이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조율을 하는 임무”라고 밝혔다.
이어 임재현은 우리는 항상 전반을 잘하고도 3쿼터에 무너졌다. 아직 주축 선수들이 젊어서 그렇다. 그런 것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KCC는 3쿼터에 올 시즌 한 쿼터 최다 득점인 39점을 집중시켜 낙승을 거뒀다.
허재 감독도 돌아온 ‘들개를 반겼다. 허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김민구가 들어오더라도 임재현의 출전은 상황을 봐서 시간을 더 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