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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팬심’ 통했다…시즌 최다 만원 관중에 ‘승리 화답’
입력 2013-12-17 20:55 
전주 KCC 박경상과 김효범이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신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서민교 기자] 전주 KCC의 인기 스타 강병현과 김민구는 없었지만, 전주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올 시즌 가장 뜨거웠다.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올 시즌 5번째 만원 사례. 총 입장 관중 4587명으로 종전 4633명(11월10일)을 넘어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KCC는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악재가 겹쳤다. 팀의 주전 가드를 맡았던 강병현과 김민구가 빠졌다. 주득점원인 강병현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김민구는 지난 14일 서울 SK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뒤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KCC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팀이다. 김민구가 SK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에게 비신사적인 파울을 당하면서 KCC 팬들이 분개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의 징계 수위가 기대보다 약하게 나오자 KCC 팬들은 전주 홈 경기 보이콧을 하자”며 분통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주의 팬심은 엇나가지 않았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열정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슛이 빗나가면 아쉬운 탄성이 쏟아졌고, 스틸과 득점이 나올 때마다 엄청난 함성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만원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KCC도 승리로 화답했다. 절대적 열세였던 KCC가 삼성을 91-71로 압승을 거뒀다.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마치 플레이오프를 연상케하는 집중력으로 삼성을 압박했다. 삼성은 KCC의 기세에 눌려 실책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1쿼터를 14-17로 뒤진 KCC는 2쿼터 역전에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삼성을 침몰시켰다. KCC의 공격력은 엄청났다. 특히 3쿼터 무려 39점을 퍼부었다. 올 시즌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종전 10월20일 삼성 34점). KCC는 3쿼터까지 73-48, 무려 25점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경상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7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가드 임재현도 5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김민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KCC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마지막 경기서 홈 경기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1승14패로 단독 7위를 지켰다.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섰다. 강병현과 김민구의 부상 아쉬움을 털어낸 값진 승리였다. 반면 삼성은 KCC에 일격을 당하며 12승13패로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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