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희 대신 '빨치산 혈통' 94세 황순희 누구?
입력 2013-12-17 20:00  | 수정 2013-12-17 21:48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앞으로 '김정은 체제'를 이끌 핵심인물들이 김정일 추모식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가운데 또 한 명의 여성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해 1주기 추모식에서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의 자리 대신에 앉았는데, 어떤 인물일까요?
신혜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오른편 세 번째에 한 여성이 검은 한복을 갖춰 입고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화면으로만 봐도 작은 체구의 이 여성은 올해 94살인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입니다.

이번 추모식에서 황순희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백두 혈통' 다음인 '빨치산 혈통'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순희는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과 항일무장투쟁을 함께해온 빨치산 투사로, 부인 김정숙이 세상을 뜨고 난 이후 김정일을 특별히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순희는 또 지난해 조국해방전쟁승리 59돌 경축행사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악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3대째에 걸쳐 지도자와 인연을 맺어 온 황순희는 그렇지만 정치적 인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홍순경 /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 "권력서열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김정은이) 항일무장투쟁 즉 백두산 혈통을 이어받은 유일한 지도자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94살이라는 나이를 봤을 때 북한은 김경희 자리를 대신할 제2, 제3의 황순희를 계속해서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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