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양시멘트 減資 안할듯…회계법인 "자기자본 충분"
입력 2013-12-17 17:37 
지난 10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시멘트 재무 상태가 예상보다 양호해 감자 또는 출자전환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의 계속기업가치는 청산가치보다 300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시멘트 조사위원인 대주회계법인이 동양시멘트 계속기업가치를 9850억원, 청산가치를 6570억원으로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양시멘트 자산총액은 1조2000억원대로 부채총액보다 약 3000억원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양시멘트가 충분한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17일 동양시멘트는 전날보다 170원(14.66%) 오른 1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감자는 일반적으로 부채가 많을 때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다. 감자를 하게 되면 자본금 규모는 줄어들고 그만큼 자본준비금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 자본준비금은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 감자 여부는 법원이 최종 판단하겠지만 자기자본이 충분하다면 감자까지 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시멘트는 지배주주 감자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양시멘트 최대주주는 (주)동양으로 54.96% 지분을 갖고 있는데 (주)동양도 동양시멘트와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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