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證, 전자 실적 낮춘 까닭
입력 2013-12-17 17:36  | 수정 2013-12-17 21:11
삼성증권이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의 이번 이익 전망 조정은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17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4510억원에서 9조8210억원으로 6%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번 이익 하향 조정 배경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서 이익 규모가 급감할 것이란 점을 꼽았다. 또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이 하락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투자가 증가한 점도 실적 하향 조정의 이유로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98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삼성전자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0월 말 150만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140만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이번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은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증권회사가 계열사 실적 전망을 할 때 심리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하향 조정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그룹 측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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