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인수"…동양생명 가세

동양그룹에서 빠져나온 동양생명보험이 LIG손해보험 인수에 나선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17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IG손해보험 인수에 적극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이라며 "생보사와 손보사 상품이 교차되는 게 있는 만큼 인수에 성공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어 "동양생명이 올해 종신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을 강화하면서 보장성 비율이 지난해보다 두 배 높아졌다"며 "손해보험 상품 중에서 장기보험 등이 보장성에 해당해 상품 측면에서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보다는 인수 후 자회사로 두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의 박병무 공동대표는 "적정 매입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인수전에 동원 가능한 현금성 자산이 8000억원이 넘는 만큼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손해보험업계 4위 LIG손해보험 인수전은 참여 의사를 밝힌 메리츠금융지주와 참여를 검토 중인 롯데그룹, 한국금융지주, 사모펀드들 간 경쟁으로 치닫게 됐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