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예보, 예나래 등 4개 가교저축銀 매각 `흥행 예감`
입력 2013-12-17 16:11  | 수정 2013-12-19 09:08

예금보험공사 소유 예나래·예성·예주·예신 등 4개 가교저축은행 인수의향서(LOI) 접수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전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에 부정적이던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며 긍정적 방향으로 돌아선 데다 예보 또한 유례없는 매각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가교저축은행 매각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예보 및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오는 19일 예나래·예성·예주·예신 등 4개 가교저축은행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각각의 가교저축은행에는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등 대부업체 2곳을 비롯해 금융지주사 등 6곳(복수 포함)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일 개최된 가교저축은행별 주요 현황과 투자 매력도를 설명하는 예보의 가교저축은행 매각설명회에는 70여명이 참여해 매각 흥행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가교저축은행 매각에서 예보는 전북 전주에 본점을 두고 서울 1개, 경기 2개, 충청 3개, 전북 2개 등 지점 8개를 보유한 예나래저축은행에 한해 유상감자가 가능토록 방침을 세웠다. 예보 관계자는 "예나래의 경우 올해 9월말 현재 BIS 비율이 37.07%로 이를 20% 수준까지 유상감자를 가능토록 해 약 250억원 내외로 순자산 규모를 축소,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교저축은행 매각에서는 예주와 예신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점을 비롯한 지점이 지리상 서울 주요 상권에 위치하고 있어 영업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예주는 서울 강남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서울 3개, 경기 3개, 인천 2개 등 지점 8개를 가지고 있다. 올해 9월말 현재 총자산은 7381억원이며 대출금 2543억원과 예수금 653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자본금)은 592억원(661억원)이며 BIS비율은 19.58%로 인수 후 증자 없이 바로 영업이 가능하다.
예신 역시 서울 강남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서울 3개, 경기 3개, 인천 1개 등 지점 7개를 보유 중이다. 올해 9월말 현재 총자산 7477억원으로 대출금 1998억원, 예수금 678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자본금)은 428억원(468억원)이며 BIS비율은 14.92%이다.
더블유저축은행이 전신인 예성저축은행의 경우 서울 강남에 본점이 소재하고 있으며 서울에 지점 1개가 있다. 주요 현황을 보면 올해 9월말 현재 총자산은 2190억원이며 대출금 833억원과 예수금 18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자본금)은 262억원(297억원), BIS비율은 24.06%이다.
예보는 이들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 1월말께는 지난 2011년 이후 추진해 온 저축은행 구조조정 작업을 종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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