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 집단 사직서 제출 무산
입력 2013-12-17 15:36  | 수정 2013-12-17 16:03

 파업 11일째를 맞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17일 공사의 무성의한 태도에 항의하며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려다 실패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이날 조성덕 인천공항지역지부장 등 8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합원 1700여명의 집단 사직서를 공사에 제출하려 했지만 인천공항이 "받을 성격이 아니다"며 원천 봉쇄해 무산됐다. 이에앞서 인천공항 협력업체 소속인 환경미화원과 탑승교, 소방대, 특수경비원 등 비정규직 노조원 1700여명은 노조 위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인천공항은 "공사와 노조원은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공사가 사직서를 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공사에 고용보장.임금인상 등 5개 조항에 대한 협상을 요구했다 거부당하자 지난 7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착수했다.
 인천공항은 노조원의 고용이나 처우에 관한 사항은 노조원의 사용자인 각 용역업체의 일로 공사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경찰도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조 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이자 노조는 이날부터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노숙 농성에 착수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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