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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女연예인 실체 어디까지…‘무대응=인정’ 판세?
입력 2013-12-17 15:34 
검찰이 일부 여성 연예인들의 성매매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가운데 무분별한 소문에 휩쓸려 실명까지 거론된 이들이 잇따라 법적대응을 예고해 관심이 쏠린다.
17일 현재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알려진 여성 연예인은 10여 명. 이들 중 배우 황수정과 이다해(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단독 보도), 가수 신지와 솔비, 개그우먼 조혜련 등 5명이 직접 나서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들 측 관계자는 모두 "여성으로서 감내하기 힘든 치욕스러운 소문인 터라 빠른 대응이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단 판단이다.
실제로 해당 소문의 주인공들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다. 여기에 성매매 금액이나 조건 같은 구체적인 '설(說)'까지 붙으며 일부 대중에게 이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이름이 떠돌고 있는 당사자의 이미지 손상은 피할 수 없어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활동 중이거나 드라마 촬영을 앞둔 스타에겐 치명적인 결함이 될 수도 있다.

덕분에 나머지 다른 여성 연예인들의 대응도 관심사다. 앞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들과 달리 사태를 계속 관망할 경우, 관련 혐의를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혐의가 사실이든 아니든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이들은 얼마든지 법적 대응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성매매 의혹 연예인에 대한 논란은 어차피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계속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를 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와 관련된 소문의 실체가 어디까지인지도 재판부의 판결이 있기 전까지 확신할 수 없다.
소문 당사자들의 강력한 부인과 소송 예고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어느 정도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단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 연예인에 대한 증거는 검찰이 확보했을 것"이라면서 "전혀 사실무근인 사안을 검찰이 무리하게 진행할 이유는 없다"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이번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 안산지청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공식 브리핑할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엉뚱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톱스타급 여배우가 포함된 연예인 성매매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해당 여성 연예인이 벤처사업가, 기업 임원 등 재력가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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