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형 제네시스, BMW•벤츠 잡을 공격 무기는?
입력 2013-12-17 15:01 

현대자동차가 첨단 기술을 집대성한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시장의 강자인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차는 17일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전남 영암)에서 신형 제네시스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신형 제네시스 경쟁상대인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독일 3사의 프리미엄 세단의 총 판매대수가 신형 제네시스 출시 이후 1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MW 5시리즈의 경우 1~10월에는 월 평균 1266대가 팔렸으나 신형 제네시스 사전 계약이 시작된 11월에는 939대로 26% 감소했다. 벤츠 E클래스는 1~10월 1100대에서 11월에는 947대로 14%, 아우디 A6는 672대에서 649대로 3% 감소했다.


류창승 국내 판매전략팀 부장은 이에 대해 독일 경쟁차종은 공급 문제로 판매가 줄었을 수 있다”면서도 11월19일 신형 제네시스가 사전계약에 들어가고 26일 공식적으로 출시된 게 이들 3개 차종의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대 국내마케팅팀 이사도 서울 청담동과 부산 해운대에서 신형 제네시스 고객 시승을 벌인 결과, BMW5시리즈와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안정된 주행감과 선회능력은 BMW 5시리즈 이상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독일 경쟁차종들을 타깃으로 삼아 신형 제네시스에 ‘좋은 건 모두 넣었다.
현대차가 5000억원을 투자해 5년만에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디자인을 바꾸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명차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다양하게 갖췄다.

우선 ‘최초로 장착한 사양이 많다. 차량 실내의 온도, 습도, CO2량을 파악해 자동으로 실내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시켜 주는 최첨단 ‘스마트 공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차 최초로 응답성이 뛰어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도 탑재했다. 구동력을 전후 구동축에 자동 배분하는 현대차 최초의 전자식 AWD시스템 ‘HTRAC(에이치트랙)도 채택했다.

선행 차량의 급제동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 상황 때 차량을 비상 제동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도 현대차 최초다. 보행자 충돌 때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현대차 중 처음으로 적용했다.

최초는 아니지만 신형 제네시스의 가치를 높여주는 첨단 사양도 많다. 우선 부드러운 변속성능과 탁월한 경제성을 자랑하는 후륜 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향상, 부드러운 변속감, 가속성능 향상, 소음 및 진동 개선 등의 효과를 거뒀다.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을 51.5%까지 늘리고 차체 구조용 접착제 적용부위를 123m로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차간 거리 자동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도 달았다.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흡·차음재를 차량 곳곳에 확대 적용하고 차체 결합 강성을 높였다.

편의사양도 최상급이다. 차량 외부에 탑재된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의 360도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 최첨단 편의사양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을 장착했다.

차량 속도, 내비게이션의 기본 주행 정보 등 운전 시 필요한 주요 주행 정보를 전면 윈드실드 글래스에 이미지 형태로 투영해 운전자의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는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적용했다.

후방감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아웃사이드 미러로 확인이 어려운 시야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 등을 인지해 경보하는 최첨단 충돌 예방 시스템인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도 채택했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직각주차 보조기능을 더해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dvanced SPAS)도 적용했다.

[영암=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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