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전날 증권사 인수합병(M&A) 촉진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증권사 인수합병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자기자본 지정 요건을 완화하고 개인연금신탁과 사모펀드 운용업 겸입을 허용하며 경영실적이 부진하고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 적기시정 조치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시행일로부터 3년 안에 추진된 M&A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1개의 회사가 3가지 모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5000억원 이상의 증자효과가 있는 M&A를 하면 개인연금신탁과 사모펀드 운용업 겸영이 모두 허용되는 것이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증권업 M&A가 활성화 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업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무리한 외형 확대가 향후 독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에 더욱이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제공되는 인센티브가 최근 성장 동력으로 집중되고 있는 자산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현재 증권업의 가치평가(Valuation)가 낮아 저렴한 비용으로 인수할 수 있다"며 "지금이 자산관리 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날 증권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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