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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밖으로 뛰쳐나온 선수들의 우정, ‘아미띠에’
입력 2013-12-17 06:55 
인천유나이티드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우정을 나누던 선수들이 ‘아미띠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계획이다. 사진= 강수일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인천유나이티드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축구를 통해 우정을 나누던 선수들이 그 따뜻한 정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다시 뭉쳤다. 그들의 우정은 ‘아미띠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Amitie는 프랑스어로 우정을 뜻하는 단어다.
전현직 인천유나이티드 선수(김상록 전재호 성경모 김민수 안준선 안재준 박창헌 함민석 김선우 임인성 안재곤 장원석 정혁 한덕희 강수일 안현식 이세주 고경민 이재권 전보훈 최재은)들로 구성된 친목 봉사단체 ‘아미띠에(Amitie)와 구세군 다문화 레전드FC의 자매결연식이 1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열렸다.
아미띠에의 출발은 소소했다. 주로 시즌이 끝난 뒤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 친목 모임이었다. 그러다 우리만 즐겁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것이 어떨까, 라는 제안이 나왔고 실천에 옮기게 됐다. 그것이 이번 결연행사다.
구세군 다문화 레전드FC와의 협약식을 통해 아미띠에 선수들은 앞으로 꾸준하게 작은 선물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거창한 것은 아니다. 후원금을 비롯해 건강식품, 장갑과 목도리, 문구세트 등을 협찬(?) 받아 아이들에게 안기기로 약속했다. 협찬도 우정을 담보로 했다. 지인이 운영하는 와와부자농원 등 주위의 인연이 뜻을 함께 했다.
모임의 산파 역할을 한 강수일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행사인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고맙고 행복하다. 참가선수들 모두 이야기하기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계속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없었던 게 아쉽다. 내년부터는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축구클리닉도 준비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우리의 계획과 목표는 간단하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시즌 중에도 K리그 경기장에 아이들을 초대하는 등 다양한 후원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로 ‘아미띠에의 나아갈 바를 설명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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