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재현 동양 회장 소환…"죄송"
입력 2013-12-16 20:00  | 수정 2013-12-16 21:44
【 앵커멘트 】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월 국정감사 이후 두문불출하다 두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가장 쟁점이 됐던 사기성 기업어음 즉 CP 발행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현재현 / 동양그룹 회장
- "(CP 발행이 사기성이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갚을 의사나 능력이 있으셨던 건가요?) 당연히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세한 건 조사를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피해를 당한 투자자들에게는 죄송하다며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현 회장에게 추궁하고 있는 건 크게 세 가지입니다.


법정관리 직전인데도 투자자들을 속여 천5백억 원대의 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채무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재무 상황 등 투자 정보를 제대로 알려줬는지,

그리고 지배구조를 유지하려고 어음을 발행한 건 아닌지 등입니다.

현 회장은 또,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부실 계열사에 1조 5천억 원대의 부당 대출을 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금감원으로부터 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허위 사실로 CP를 판매하도록 독려한 정황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검찰은 현 회장을 오늘밤 늦게까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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