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처형] 2주기 추모대회 내일 열릴 듯…평양은 추도 분위기
입력 2013-12-16 20:00  | 수정 2013-12-16 21:45
【 앵커멘트 】
내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를 맞아 북한에서 대규모 추모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지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이기종 기자!, 애초 오늘 열릴 거란 전망도 있었는데, 연기된 건가요?

【 기자 】
네,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 중앙추모대회는 12월 16일에 열렸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행사를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추모식도 사망 전날인 오늘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통일부는 오전부터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지도부의 면면을 직접 확인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현재까지 관련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중앙추모대회가 내일 오전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과거 김일성 주석의 경우에도 1주기 행사는 사망 전날인 7월 7일에 열렸고, 2주기 행사부터는 사망 당일에 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평양의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답변 】
북한은 외신을 통해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 충성심을 고취하는 주민들의 헌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만수대 언덕에 마련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에는 벌써부터 헌화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섭 / 평양 시민
- "오직 한 분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대를 이어 충직하게 받들어나갈 그런 신념의 맹세를 더욱 가다듬게 됩니다."

▶ 인터뷰 : 김련하 / 평양 시민
- "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지만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 잠시 뒤 자정에 있을 북한 지도부의 금수산 기념 궁전 참배에 이어, 내일 열릴 중앙추모대회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일각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어수선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1주기에 버금가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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