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사행성 게임장 `대도시`서 `농촌`으로 이동
입력 2013-12-16 13:23 

바다이야기 등 미등록 게임기를 이용해 불법 사행성 게임을 조장하는 조직들이 대도시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경찰청이 지난달 11일부터 한달동안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단속한 결과 13곳 중 6곳이 여주 포천 남양주 등 도농복합지역에 있었다.
김수룡 경기경찰청 생활질서계장은 "경찰 출동이 빠른 도심에서 벗어나 단속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시.도 경계지역이나 도농복합지역으로 불법 게임장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내년 1월 29일까지 서민경제를 파탄시키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강력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은 이 기간 35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불법 사행성 게임기 446대와 현금 1349만 원을 압수했다.

이모씨 등 5명은 평택 농촌 지역에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산 아래 외진 곳에 설치된 창고를 빌려 등급미필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설치하고 게임에 중독된 손님을 렌트차량에 태워 이동시켰다.
이들은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기 한달 전부터 이 곳에 상주하며 주로 통행하는 차량 번호와 주민들의 인상착의를 면밀히 파악하고 낯선 차량이나 사람이 접근하면 주요 지점 망잡이가 게임장에 연락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불법 게임장은 게임산업진흥법 위반으로 수배중인 김모씨(51)가 실제 주인으로 드러났다.
같은날 오후 8시 경찰에 적발된 손모씨 등 2명은 화성시 병점동 소재 상가 2층에서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했다.
손씨 등은 지난 10월 상가 1층에 불법 게임장을 설치했다 경찰에 적발되자 2층을 임대해 또 다시 무등록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상가 복도와 엘리베이터 앞에 CCTV를 설치하고 게임장 맞은편 사무실에 전담 직원을 배치해 경찰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기도와 충남 경계인 천안에 불법 게임장을 설치하고 평택 안성 지역 게임중독자를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한 경우도 있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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