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형 제네시스 무게 늘어난 이유…알고보니
입력 2013-12-16 11:37  | 수정 2013-12-16 11:38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제네시스에 무게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회사측에서 해명에 나섰다. 세계 수준의 고급 세단을 지향하기 위해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둔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이전 1세대 제네시스보다 공차 중량이 150㎏ 가량 늘었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경량화에 주력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차량 무게 증가는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연비를 오히려 소폭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을 지향하는 컨셉으로 개발하다 보니 나온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전측면부에 사다리형 강철 프레임을 보강하고 무릎 에어백을 기본 사항으로 추가했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핸 액티브 후드도 기본 장착했다. 전장과 전폭도 이전 세대보다 늘어나 체적이 2% 증가했으며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철강재 사용을 1세대보대 10% 가량 늘렸다.
편의성을 확충한 것도 무게 증가 이유 중 하나다. 18인치 타이어, 통풍시트(운전석/조수석), 8방향 시트(조수석), 핸즈프리 트렁크, 연료 탱크 용량 증대, 8인치 AVN 모니터 채택 등으로 중량이 7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하는 '스몰 오버랩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무게 증가를 감수하고라도 안전성 부문을 대폭 확충한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최고 등급을 받으면 국내 자동차 중 첫 사례다. 안전성 부문에서 해외 인증까지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구현한 스마로 오버랩 테스트에서는 이미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고급 승용차 수요층은 차량 선택 시 일반적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미세한 경제성 차이보다 우선 고려하기 때문에 연비 소폭 감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초고장력강판 기준에 대해서는 전세계 자동차, 제철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60kg를 따랐다고 밝혔다. 현대차측은 "국제철강협회 자동차분과위원회는 초고장력 강판 기준을 60㎏급(AHSS)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신형 제네시스의 AHSS 적용 비율은 1세대 제네시스 AHSS 적용 비율인 13.8%의 4배 가까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