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처형] 장성택 측근 무사…'숙청 도미노' 일단 멈춘 듯
입력 2013-12-15 19:40  | 수정 2013-12-15 21:53
【 앵커멘트 】
김경희와 더불어 장성택 측근들의 이름도 장의 위원 명단에 올라 주목됩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측근들까지 모두 숙청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장의 위원 명단에서 김경희와 함께 눈길이 가는 인물은 로두철 부총리입니다.

한 때 망명설까지 나왔던 로두철은 장성택 처형 이후 숙청 1순위로 거론됐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번 장의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이 입증됐습니다.

또,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 여럿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처럼 장성택 측근들이 예상을 깨고 국가적 주요 행사에 포함된 데 대해 북한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북한 주민들이 보는 '너무나 사람들을 많이 죽인다' 하는 극단적인 잔인함을 피하기 위해서도 일부러 (명단에) 넣을 수도 있고요."

장성택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의 건재도 확인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13일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재중 항일혁명 투사 회고 모임에 지 대사가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재룡은 장성택과 가장 가까운 외교통이란 점에서 거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일 2주기가 지난 시점에 다시 한번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측근들의 불안과 동요는 계속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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