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정일 1주기 때 인물 어디로…북 권력층 '대격변'
입력 2013-12-15 17:00  | 수정 2013-12-15 18:20
【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코앞에 두고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지난해 1주기 행사 때 모습을 보였던 인물의 현재 상황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급변한 북한 권력층의 변화,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당과 정치권, 군의 핵심인사들을 일컫는 주석단은 지난 1년 사이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해 12월 16일, 김정일 1주기 추모 행사에서 주석단 맨 앞줄을 차지한 인사들 가운데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은 건 역시 장성택입니다.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된 장성택은 오랜 2인자 자리에서 끌어내려져 순식간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내각 총리였던 최영림은 83세의 고령이 문제가 돼 지난 4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습니다.

지금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라는 실권 없는 직함만 달고 있습니다.


김격식 인민무력부장은 올해 5월 군 총참모장에 임명돼 승진 가도를 밟는 듯했지만, 몇 개월 만에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세대교체 바람에 밀려난 경우입니다.

1년 사이 이들과 정반대의 운명을 띤 인물도 있습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정권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북한 권부 내 최고 실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장성택이 숙청되면서 입지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숙원 사업이었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그 주역으로 각광받은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도 약진하고 있습니다.

1주기 때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자리에 앉는 파격 대우를 받은 그는 지난 9월 과학자 주택단지 준공식에 우리의 소장에 해당하는 북한 중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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