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후방 지원 캐터몰, 공격가담 늘어난 기성용
입력 2013-12-15 01:51  | 수정 2013-12-15 01:59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리 캐터몰의 복귀로 기성용의 공격 가담 횟수가 늘어났다. 이들 조합은 선덜랜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선덜랜드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하 웨스트햄)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비겼다.
이날 선덜랜드의 캐터몰은 퇴장 징계 후 처음으로 리그경기에 나서 기성용과 함께 중원에서 짝을 이뤘다.
그간 잭 콜백과 짝을 이뤘던 기성용은 주로 후방에서 공수조율을 맡아왔다. 그러나 이날 기성용은 눈에 띨 정도로 공격 활동량이 늘었다. 하프라인 넘어 상대 진영에서 공격적인 패스와 크로스를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는 캐터몰이 후방 지원 덕분이었다. 당초 캐터몰과 기성용은 뒷선에 배치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포지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완벽한 역할분담으로 조화를 이뤘다.
기성용은 전반 초반부터 연속슈팅을 때리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첫 슈팅을 때리더니, 전반 6분과 31분, 후반 33분 얻은 찬스에서는 위력적인 슈팅으로 득점 찬스를 노렸다. 그런가하면 전반 36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기성용은 크로스를 위해 잦은 측면 돌파까지 시도하는 등 이전 보다 넓어진 공격 범위를 자랑했다.
또한 이는 포옛 감독이 기성용의 공격 능력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기성용의 세밀한 볼 컨트롤과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기성용은 이날 라르손, 지아케리니, 알티도어 등과의 협력 플레이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선덜랜드는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때리며 전·후반 모두 활발한 공격으로 웨스트햄을 압박했다.
기성용의 공격가담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안타깝게도 선덜랜드는 여러 번의 찬스를 놓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효율이 매우 떨어졌다. 결국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함께 강등권에 놓여있는 웨스트햄을 상대로도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ksyreport@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