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북한 특수요원' 단골 주인공 되다
입력 2013-12-14 20:00  | 수정 2013-12-15 22:07
【 앵커멘트 】
로맨틱코미디에나 어울릴법한 곱상한 외모의 북한 특수부대 요원,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얘기겠죠?
실제로 최근 북한 첩보영화가 뜨면서 꽃미남 남성 배우들의 연기 도전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베를린' 하정우,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 '동창생' 최승현, 그리고 '용의자'의 공유.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처절한 훈련을 거친 북한 특수요원 역할을 맡은 것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 "민경대나 경보대, 해상저격 등 (북한에도) 정해져 있는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훈련은 굉장히 힘듭니다. 사람의 상상을 초월할…."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로 많은 액션을 직접 소화하면서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공유 / '용의자' 지동철 역
- "내가 직접 구현했을 때 그간 볼 수 없었던 다이나믹한 장면이 나온다는 걸 실제 눈으로 확인하면 어떤 배우가 (액션 연기를) 마다하겠어요."

'동창생'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개봉 성적도 좋았습니다.


단순한 남북 대결이 아닌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룬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꽃미남 같은 외모를 지닌 북한 공작원을 등장시켜서 액션을 가미시키고요. 또한 북한 내부의 갈등이라는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이야기를…."

할리우드 영화를 베낀 듯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한국형 스파이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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