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하락에 공모주 `옥석 가리기`
입력 2013-12-13 15:58  | 수정 2013-12-13 16:36
연말 주가 하락으로 공모주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더욱 철저해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닥 일반 공모 예정이었던 동우HTS, 하나머티리얼즈, 오이솔루션 등이 차례로 공모 철회를 했다. 시장 상황 악화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성장성이 확실해 보이는 기업이 아니면 흥행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공모주 중 가장 먼저 철회 의사를 밝힌 금속 열처리 가공업체 동우HTS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받게 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내년 초 다시 도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9일 공모를 철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부진도 있지만 기관으로부터 적절한 가치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상장 작업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공모 철회를 밝힌 광통신 부품업체 오이솔루션의 경우 국내 다른 광통신기업이 대부분 침체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캡슐 내시경 시스템 개발ㆍ판매업체인 인트로메딕은 256대1의 일반 공모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 대상 투자설명을 다닐 때부터 캡슐 내시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시장 성장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공모 규모(42억원)가 크지 않은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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