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독, 태평양제약 575억에 인수
입력 2013-12-13 15:57  | 수정 2013-12-13 21:24
제약회사 한독이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태평양제약을 인수한다. 한독은 태평양제약과 의약품 사업 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575억원이며 영업 양수양도에 관한 법적 절차는 내년 2월 완료할 예정이다.
태평양제약은 연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관절염치료제 '케토톱'과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연 30억원대) 등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생산ㆍ판매하는 중소제약업체다. 아모레퍼시픽은 태평양제약이 그룹의 주력 사업인 화장품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해 제약사업부를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한독은 태평양제약 인수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화기계와 근골격계 시장의 의약품을 보유하게 됐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준종합병원ㆍ의원에서의 영업력도 갖추게 됐다는 것이 한독 측 설명이다.
한독은 이번 태평양제약 인수로 내년 매출이 4000억원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전문의약품 일괄 약가 인하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수록 자체 제품 확보가 중요하다"며 "태평양제약 인수는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유진 기자 /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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