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송' '장성택' '리설주' '김정은' '김정남'
북한이 장성택의 처형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장성택의 불손한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군사재판 판결문은 지난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되며 김정일의 후계자로 전면 등장할 당시 장성택은 마지못해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김정일의 사망 후에는 김정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라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줘 자신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택은 올 초 열린 제4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연설할 때 삐딱하게 앉아 있는 자세로 도마에 오른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장성택은 인민군 창군 열병식 때 김정은과 모든 지휘부가 경례할 때 혼자 손을 내린 채 멀뚱멀뚱 지켜봤고 김일성 생일 때는 김정은이 머리를 들지도 않았는데 먼저 손을 내려 인사를 마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을 수행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도 자주 노출됐습니다.
재판부는 장성택이 김일성과 김정일 밑에서는 고개를 조아리고 있다가 김정은에게 권력이 넘어가자 이런 행동으로 정권야욕을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장성택의 딸인 장금송의 자살 사건이 화제입니다.
장금송은 늘씬한 몸매에 서구적 미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06년 8월 29살의 나이로 프랑스 파리의 한 빌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자살 원인은 집안에서 "출신 성분이 나쁘다"며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하고 평양 귀환까지 독촉받자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장금송은 사망 이틀 만에 그를 보살피던 운전기사와 가정부에게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