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분 뚝딱' 빈집 털어 2억여 원 훔친 60대
입력 2013-12-13 14:01 
【 앵커멘트 】
전과 13범의 60대 절도범이 아파트 빈집을 털다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 꺼진 아파트 저층만을 노려, 2억 원이 넘는 귀금속을 챙겼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저녁, 한 남성이 아파트 주차장을 서성입니다.


화단으로 사라진 남성, 5분도 안 돼 나타나서는 기지개까지 켜며 유유히 모습을 감춥니다.

65살 문 모 씨가 베란다 창문이 열린 빈집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문 씨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아파트 저층을 주로 노렸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피의자는 이런 나무와 같은 장애물로 둘러싸여 CCTV 식별이 어려운 집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이런 수법으로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털린 아파트는 23곳.

확인된 피해액만 2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늦은 밤 대신 해가 진 직후에 범행을 저질러 오히려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불이 꺼진 집 (베란다) 창문을 열어보는 겁니다. 들어가기가 어렵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병선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5팀
- "주변 지나가는 사람이 신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자기 집을 수리하는 척을 했습니다."

경찰은 장물처분처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확인해 추가 범죄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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