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맹장수술 환자 절반 CT 촬영, 2002년에 10배 `과잉 진료` 논란
입력 2013-12-13 10:41 

'맹장수술'로 불리는 충수돌기염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절반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과잉진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분당서울대병원 박지훈 조교수 등 연구진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충수돌기염 수술 환자 가운데 CT 촬영 비율(CT 사용률)은 2010년 49.78%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4.72%)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로, 돈을 벌기위한 과잉 진료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복부 CT 촬영은 고가의 가격으로 환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연구진은 "잠재적 발암 가능성을 고려해 방사선에 취약한 인구 집단에서 CT 사용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3일 서울대 빅데이터센터가 교내 연구공원 본관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제1회 SNU 빅데이터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가진료 혹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진료의 사용빈도 추이 분석 및 시각화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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